“누구보다 아들이 마약 끊길 원해”…남경필, 장남 선처 호소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8.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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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징역 5년 구형…남 전 지사 “아들 재활의지 있어”
지난 4월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남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남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다시 마약을 투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에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남아무개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하고 치료감호도 청구했다.

남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게 주어진 죗값을 치르고 사회로 복귀했을 때는 적어도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기본이라도 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씨의 국선변호인은 “피고인이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치료가 끝나고 사회 복귀가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감형 사유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공판에서 남 전 지사는 변호인 측 증인으로 나서 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 신고 경위 등을 설명했다.

남 전 지사는 “가족들은 단약을 위해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아들을 자수하게 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재활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로서 피고인이 죗값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드리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하는 소망도 있다”며 “피고인이 단약 치료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해당 사건의 선고는 내달 14일 진행된다.

앞서 남씨는 지난해 7월 대마 흡입 후 같은 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씨는 지난해 11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흡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남씨는 지난 3월23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같은 달 25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풀려났다.

하지만 남씨는 영장이 기각된 지 닷새 만인 같은 달 30일 다시 마약을 투약했고, 이 역시 가족의 신고로 알려지면서 결국 지난 4월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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