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물림·일광화상’ 잼버리서 환자 8500명 나왔다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8.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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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물림 2142명, 일광화상 1433명, 피부병변 1059명 등
신현영 의원 “의료진 176명 불과, 예측 실패로 현장 혼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숙소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대원들 발에는 벌레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하다. ⓒ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숙소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대원들 발에는 벌레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하다. ⓒ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대원들이 야영장에 머무는 약 일주일간 80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대응팀 일일상황 보고'를 보면 지난 7월29일부터 8월7일까지 감염병, 벌레 물림 등으로 인한 누적 환자는 8500명이었다.

질환별 발생 현황을 보면 벌레 물림이 21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광화상 1433명, 피부병변 1059명, 온열손상 712명, 코로나19 검사 553명, 상기도감염 403명 순으로 나머지 2198명은 '기타'로 분류됐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553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170명으로 외국인이 141명, 내국인이 29명이었다.

일별 양성률을 보면 행사 시작일인 1일에는 17.6%, 개영식이 열린 2일에는 19.6% 등 점차 증가세를 보이다가 마지막 날인 7일에는 40.6%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외에 엠폭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등 다른 감염질환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당초 꾸린 의료진은 의사 45명 등 176명에 불과해 '의료 대란'이 발생했었다. 조직위 측은 행사 중 뒤늦게 의료진을 긴급 지원받았다.

신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잼버리 개영 후 추가 투입된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 11명·대한적십자사 6명·민간 102명·전라북도 235명 등 총 364명이다.

신 의원은 "폭염, 해충, 코로나19 등 의료수요를 증가시킬 여러 요인에 대한 예측 실패가 현장의 혼란을 가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료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적절한 의료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을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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