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만져” 성추행 피해 DJ소다 日 공연 기획사, 관객 고발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8.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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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사카 공연서 성추행 당해
경찰, 제출된 당시 영상 분석해 수사 방침
DJ 소다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은 DJ소다가 엑스 계정에 올린 피해 상황 모습 ⓒ DJ 소다 엑스 캡처
DJ 소다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은 DJ 소다가 엑스 계정에 올린 피해 상황 모습 ⓒ DJ 소다 엑스 캡처

한국의 여성 DJ인 소다(35·황소희)가 최근 일본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여러 명의 관객에게 성추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행사를 주관한 일본 기획사가 관객 3명을 형사 고발했다. 

2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해당 축제를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성명 미상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모두 3명을 ‘부동의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장과 함께 접수한 당시 영상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일본 오사카 뮤직 써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끝마쳤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며 13일 공연 끝 무렵 스탠딩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일본 기획사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행사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 주최자로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피해를 당한 DJ 소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성추행을 한 관객들을 향해 "여러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찍은 영상이 있다"며 경찰서에 속히 자진 출두하거나 회사에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

그녀의 피해 호소에 일부 누리꾼들이 '노출 의상을 입은 게 잘못'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자 DJ 소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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