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日이 오염시킨 바다서 군사협력, 국민 자존심·국격 무너뜨려”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22 12: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핵 사용 불사’ 尹대통령 발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나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데 대해 “일본이 오염시킨 바다 위에서 일본과 군사 협력을 하는 상황은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이 오늘 역사에 후회를 남기는 결정을 한다. 우리 국민 85%가 반대하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가 코앞에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이날 각료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의 구체적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하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것이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인가. 국민의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지는 관계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국익을 침해하는 나라와 군사 협력을 맺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느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해야 할 일을 논의하고 비상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는 대책과 함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가 해제되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을지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계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자칫 북핵 발언이 외국인 투자, 금융과 외환 시장,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를 비롯한 과거 민주당 정권 때 한반도 안정과 평화가 국제 신임도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8월 임시국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방송법의 국회 통과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정권이 무법적으로 방송을 장악해 가고 있는 지금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찾아와야 한다는 당부가 더 절절하게 와닿는다”며 “방송법 통과를 비롯해서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일을 책임 있게 완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력을 모아서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산 엑스포가 ‘해양 도시 부산’이 ‘관광 도시 부산’으로 거듭나고, 한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