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앨범이 지난 7월 한 달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22일 써클차트 집계에 따르면 2023년 7월 K팝 실물 앨범 판매량 상위 400개 앨범의 판매량 합계는 1430만5353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1%(약 340만 장) 증가했다. 써클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팬덤 간의 화력 경쟁, 전작보다 판매량이 많아야 한다는 팬덤 내의 심리적 압박에 더해 새로 유입된 K팝 팬덤의 증가가 앨범 판매량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가수별 7월 앨범 판매량 점유율 1위는 NCT 드림이다. NCT 드림은 총 8개 앨범으로 375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뉴진스는 183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2위를 차지했고, 트레저, 엑소, 제로베이스원, 있지, 엔믹스, 세븐틴, 샤이니, (여자)아이들이 그 뒤를 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7월 실물 앨범 판매량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밀리언셀러(100만 장 이상 판매된 음반)’를 기록했고, 제로베이스원과 같은 신인 그룹의 데뷔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어서면서 집계 이후 최다 월간 실물 앨범 판매량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K팝 앨범 판매량은 1억 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량 상위 400개 앨범을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300만 장 많은 6993만 장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0%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 K팝 앨범 수출 비중의 22%를 차지한 K팝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하반기 앨범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6월 이후 중국에 대한 실물 앨범 수출 금액이 급감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가요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