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日어패류 수입 4개월 연속 감소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8.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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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까지 수입량 증가하다 4월부터 감소 시작
日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기피현상 심화 전망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계속해서 감소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수산물 기피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우리나라가 수입한 일본 어패류 규모는 5만954t으로 전년보다 37.7% 급감했다. 수입량으로 집계되는 어패류는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한국 정부는 그해 9월 후쿠시마 등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012년 36% 넘게 하락했다. 이후 2014년 수입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 해인 2010년 대비 67.4%까지 급감했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도 2011∼2014년 4년 연속 함께 내림세를 보였다. 2014년 수입액은 9115만 달러(한화 약 1219억7700만원)으로 4년 전인 2010년(2억1221만 달러) 대비 57.0% 위축됐다. 그러다 2015년부터는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이 증감을 거듭했지만,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3만2588t을 기록, 최저 규모였던 2014년 대비 22.3% 증가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 해인 2010년의 39.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입액은 1억7415만 달러로 2010년의 82.1%까지 회복했다. 신선·냉장·냉동 어류 수입보다는 고가의 활어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 일본 어패류 연간 수입량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되면, 수산물 소비 자체가 한층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아서다. 올해 들어 증가세에 있던 일본 어패류 수입은 4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415t으로 1년전보다 4.6% 줄어 4월부터 시작된 감소세를 지속했고, 수입액도 동일하게 4개월 연속 줄었다.

올해 1∼7월 기준으로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만585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다. 수입액은 9326만 달러로 아직까지는 1.7% 증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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