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주연 《뽕》, 디지털 복원해 유튜브로…4K 화질로 본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08.23 10: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8일 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
4K 화질 《축제》 《안개마을》 《서편제》 등 순차 공개 예정
한국영상자료원은 23일 4K화질로 복원한 이두용 감독의 영화 《뽕》(1986)을 28일 오후 10시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두용 감독의 영화 《뽕》(1986)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디지털 복원 작업을 거친 한국고전영화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3일 4K화질로 복원한 이두용 감독의 영화 《뽕》(1986)을 오는 28일 오후 10시 영상자료원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간 영상자료원은 HD화질로 복원한 고전영화를 공개해왔지만, 해상도가 더 높은 4K로 복원된 고전영화를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1920년대 산간벽지를 배경으로 하는 《뽕》은 이두용 감독이 1986년 내놓은 작품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노름꾼 남편을 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1925년 12월 《개벽》에 발표된 나도향의 소설 《뽕》이 원작이다. 배우 이미숙이 열연해 주목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토속적인 에로티시즘과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의 흥행 이후 다양한 후속작이 나오면서 에로물 이미지가 짙어졌지만, 《뽕》은 다른 에로물과는 차별화된 작품성을 가진 뛰어난 작품이라는 것이 영상자료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뽕》은 다수의 국내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을 받았고,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음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현재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에서 해상도가 낮은 SD화질로 볼 수 있는 이 영화의 조회 수는 4400만 회에 달한다. 영상자료원은 《뽕》부터 《축제》(1996), 《안개마을》(1983), 《서편제》(1993) 등 고전영화를 4K화질로 복원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4‧K-클래식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시네마테크KOFA에서 4K 화질의 고전영화가 상영된다. 《뽕》 상영 이후 이두용 감독과 오동진 평론가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고전영화의 제작환경과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관객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