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찰 꽃놀이패? 민주당에겐 이재명 수사가 화투게임인가”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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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부결표 던지겠다’ 野 의원에 “국민은 ‘뻔뻔하게’라 표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회기 중 영장 청구는 검찰의 꽃놀이패’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한 장관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대표 수사)은 성남시민에게는 현실적으로 대단히 큰 피해를 준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굳이 회기 중에 체포동의안을 보내려는 것은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 장관은 “그렇게 민주당 일정이 급하면 도대체 불법 대북송금 사건 재판은 왜 그렇게 사력을 다해 사법 방해로 미루냐”고 꼬집기도 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당당하게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지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누구도 민주당에게 억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 강요한 적 없다”며 “자기가 한 약속을 아무 이유 없이 뒤집는 걸 상식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당당하다고 표현하지 않고 뻔뻔하다고 표현한다”고 비난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제가 정치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가장 비정상 저질은 한 장관 같다’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정치인생 20년의 결과물이 고작 토착비리 범죄 혐의를 옹호하고 수사 방해하는 것이라는 걸 본인 스스로도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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