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공교육 중단’ 움직임…임태희 “정당화 될 수 없어”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8.23 16: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교사, 내달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집단행동 움직임
임태희 “경기교육청이 교사 보호자 역할”…자제 호소
7월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사 생존권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br>
7월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사 생존권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선택한 저연차 교사의 49재를 맞아 집단 연가 등 일부 교사들의 단체 공교육 이탈 행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교권 보호를 약속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임 교육감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교육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9월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집회를 통해 국회에 교권보호 입법촉구를 한다고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내달 4일엔 극단선택한 서이초 교사 A씨의 49재 추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해당일은 2학기 개학 이후 평일인만큼 교육 관련 커뮤니티 등에선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선언, 집단 연가 등을 통해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그동안 무더위와 비바람에도 선생님들이 광화문에서 교권보호를 외쳤던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교권을 위해 학생 수업을 멈추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교육감은 “교권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선 학교에 대한 신뢰와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면서 “공교육을 중단시키면서까지 집회를 통해서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교육감은 “이제 교육청이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해 선생님의 보호자 역할을 하겠다”면서 최근 경기도의 교사 3명이 학부모에게 아동학대 관련 신고를 당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해당 교사의 아동학대 피신고 건에 대해 “경기교육청은 이미 운영중인 교권전담 변호사, 아동학대 담당 장학사, 교권 담당 장학사를 즉각 파견해 경찰의 조사에 기관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교육감은 “선생님들의 요청을 충분히 반영하고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챙기겠다”면서 “선생님들께서는 학교를 떠나지 마시고 학생 교육에 전념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