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보이즈 유준원 데뷔 무산…“무단이탈” VS “불합리한 계약 조항” 공방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08.23 17: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소년판타지》 출신 판타지보이즈, 유준원 제외 11인 체제로 데뷔
소속사 “유준원 측이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 요구”
유준원 “회사 측이 상식 벗어난 조건 합의 강요”
그룹 판타지보이즈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그룹 판타지보이즈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그룹 판타지보이즈가 11인 체제로 데뷔한다. 판타지보이즈는 지난 6월 종영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를 통해 시청자 투표로 탄생한 12인의 보이그룹이다. 최종 1위로 데뷔 조에 선정된 유준원을 제외하고 11인이 데뷔한다.

23일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와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는 “《소년판타지》를 통해 판타지보이즈로 선정된 유준원은 무단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사와 소속사는 “당사는 프로그램 종료 직후 유준원, 그리고 유준원의 부모와 계약서에 관해 10여 차례 이상 논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불구하고 유준원의 부모는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 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 투표 순위를 가지고 타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요율을 조정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당사는 그때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 유준원의 부모는 유준원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전했다.

유준원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유준원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이에 대해 유준원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켓돌스튜디오는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을 요구했고, 수정을 요구하자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해 합의를 강요했다.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까지 받기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데뷔를 향한 간절한 꿈을 이용해 소속사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개선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타지보이즈 멤버들을 끝까지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소년판타지》는 글로벌 보이그룹 탄생을 위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젝트로 《방과후 설렘》의 두 번째 시즌이다. 유준원은 하이브 연습생 출신으로 첫 무대부터 1등급을 받으며 얼굴을 알렸고, 최종 1위로 데뷔 조에 선정됐다. 《소년판타지》가 지난 6월 종영한 이후, 판타지보이즈는 오는 9월 정식 데뷔를 위해 데뷔곡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9일 일본 도쿄에서도 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유준원이 데뷔 조에서 제외됨에 따라 판타지보이즈는 김규래, 홍성민, 오현태, 이한빈, 링치, 강민서, 히카리, 소울, 김우석, 히카루, 케이단의 11인 체제로 활동하게 된다. 소속사는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남은 멤버가 흔들림 없이 데뷔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