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임의 출석’ 이재명에 “檢에 소풍가는 것 아냐…송영길 떠올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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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일 임의 결정,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힘들어…당당하면 무엇이 두렵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거절당한 데 대해 “심각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지 나들이 소풍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자기 임의로 출석하겠다고 하더니 다시 오늘은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30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무 일정 등의 이유로 24일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해당 일에 조사가 어렵다며 거부했다.

김 대표는 “수험생이 정해진 수능일이 아니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날짜에 혼자 시험을 치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영장 청구를 언제로 하라거나 하는 정치공작적 계산에 골몰하는 건 자신이 당당하지 못해서 도피수단을 찾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5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자기 마음대로 ‘출석쇼’를 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정말로 당당한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조사에 임할 수 있는 법이다. 무엇이 두렵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 소환 일시를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평범한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데, 민주당 대표들에게는 당연한 특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선 “평생 재판과 연구에만 집중해 온 신망 두터운 정통법관”이라며 “33년의 법관생활 거의 전부를 각급 현장법원에서 재판업무에 종사했으며 법과 원칙에 충실한 판결로 법원 안팎에서 대쪽같은 원칙론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사법부는 정의롭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정치 중립적이지도 않고 신속하지도 않았다”며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우리 당은 비정상적인 사법부를 정상화하기 바라는 국민 시각에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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