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30일 출석’ 요구 거절…“일정상 시간 내기 어렵다”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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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엔 “터무니없는 얘기로 소설 쓰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지난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30일 소환 조사 받을 것을 통보한 데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요구하는 30일에 출석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다음 주에는 일정상 도저히 제가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이 대표 측에 다음 주 중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이 대표는 당무 등의 일정이 있어 오늘 오전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 대표 측에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고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2년 동안 수사했다면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하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서는 “한 달 반 만에 공소장에 돈을 준 사람, 또 받은 사람, 받은 장소, 날짜 등 그 경위가 다 다르지 않나”라며 “이런 터무니없는 얘기들을 갖고 정말 소설을 쓰고 있는데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이고 정치 공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 “회기 영장 청구를 끝내 거부하고,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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