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中, 북핵이 자국에 부정적 영향 미친다는 것 깨달아야”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9.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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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개발 중단하지 않으면 체제 불안성 커질 것”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암호화폐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하루 앞두고 4일 공개된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부족한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낭비하면서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악화하고 북한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해 북한 대외 무역 총액의 약 97%가 중국과의 거래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북한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핵이 지역 질서를 더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중국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국제 사회의 핵 개발 중단 의지가 더 강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를 돕기 위한 한국의 기여를 확대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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