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단식 겨냥 “선례 되면 잡범도 단식”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9.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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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만 檢조사’ 李 요구엔 “저도 못 봤고 국민들도 못 봤을 것”
한동훈 법무장관이 8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장관이 8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과 관련해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주는 선례가 남게 되면 앞으로는 잡범을 포함해 누구나 다 소환 통보를 받으면 단식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대표의 방탄용 단식으로 수사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이어 “그런 점을 감안해서라도 법이 엄정하게 집행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단식을 하느냐 마느냐, 단식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는 개인 자유의 문제지만 그게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이 대표가 4일 조사를 받을 테니 오전에 2시간만 조사를 받게 해달라는 주장을 했는데 이렇게 통보하는 일이 (이전에도) 있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저도 못 봤고 국민들도 못 봤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단식을 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 농성 5일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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