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조롱해도 오른다? 민주당 지지율↑…총선 전망서도 우세 [한국갤럽]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9.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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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7%p 올라 34%, 국민의힘과 동률…이재명 차기 주자 1위
‘총선서 야당 많이 당선돼야’ 50%, ‘여당 많이 당선돼야’ 3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고통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고통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7%포인트 급등해 국민의힘 지지율과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전주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호남 등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9월1주차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4%로 집계됐다. 전주 27%로 급락했던 민주당은 한 주 만에 30%대로 다시 올라오며 지지율을 회복했다. 국민의힘은 3주째 같은 지지율을 유지 중이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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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주당의 지지율 변화가 두드러졌던 지역은 호남, 연령대는 30~40대로 확인된다. 민주당은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광주/전라에서 18%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나 전 연령대에서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30대와 40대가 각각 15%포인트, 13%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달 31일 시작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의 영향으로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이 결집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감’을 묻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재명 대표 선호도가 19%,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3%,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각각 2%였다. 국민의힘 지지자(337명) 중에서는 한 장관 29%, 홍 시장 7%, 원 장관 5%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자(339명)들은 이재명 대표 45%, 이낙연 전 대표 4% 등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 조사 이후 약 1년3개월만에 10%대로 내려갔으며, 2위 한 장관과의 격차도 한 자릿수로 크게 줄어들었다.

내년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엔 야당의 손을 더 많이 들어줬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로 나타났다. 총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도 ‘야당 다수 당선’이 우세했다.(중도층 ‘여당 다수’ 31% ‘야당 다수; 55% / 무당층 ’여당 다수‘ 22% ’야당 다수‘ 48%)

한편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직무수행 긍정평가)은 33%로 전주와 같았다. 부정평가는 58%로 1%포인트 내렸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6%), ‘국방/안보’(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6%), ‘외교’(12%),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7%) 등이 거론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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