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정치 검찰 앞세워 언론 자유 말살…부메랑 될 것”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9.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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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비판적이면 어디든 밀고 들어가겠다는 대언론 선전포고”
“빛보다 빠른 압수수색으로 언론 겁박…강력 규탄”
뉴스타파 직원들이 14일 오전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으로 압수수색 중인 서울 중구 뉴스타파 출입문 앞에 팻말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타파 직원들이 14일 오전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으로 압수수색 중인 서울 중구 뉴스타파 출입문 앞에 팻말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 본사 사무실, 기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자비한 언론 탄압은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윤석열 정권에서 언론사 압수수색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정권에 비판적이면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밀고 들어가겠다는 대언론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이 정치 검찰을 앞세워 언론에 대해 칼춤을 추고 있다”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일갈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뤄진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날 오전 해당 인터뷰를 보도, 인용한 뉴스타파와 JTBC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반발하는 뉴스타파 측과 오전 동안 대치했으나 약 2시간 만에 본사에 진입했다.

한 대변인은 언론사를 향한 검찰의 잦은 압수수색을 꼬집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국회 인사청문 자료 유출을 빌미로 MBC본사와 기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이 불과 3개월여 전”이라며 “이제 언론인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기 전에 압수수색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압수수색의 의도는 누가 봐도 뻔하다”며 “비판 언론에 확실한 보복을 가함으로써 모든 언론사들이 정권에 거슬리는 보도는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심산“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국가반역죄’, ‘폐간’을 운운해 언론을 겁박하는 사이에 검찰은 빛보다 빠르게 압수수색을 감행하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언론 자유를 말살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과 언론 자유 훼손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무자비한 언론 탄압은 부메랑이 돼 결국 정권으로 돌아갈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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