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환경·NGO·종교] 양소영 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
  • 김현지 기자 (metaxy@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4 11:05
  • 호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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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사비 털어 아동 지원’ 칸나희망서포터즈 이끈 인물은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불과 4년 전, 한부모 가정의 양육비를 지원하기 위해 단체가 꾸려졌다. 양소영 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52세)이 직접 만든 단체다. 사실 그의 본업은 변호사다. 법률상담 등을 위한 다양한 방송활동도 이어왔다. 그런 그가 어떻게 사단법인을 만들고 이끌 수 있었을까.

양소영 이사장 ⓒ양소영 이사장 제공
양소영 이사장 ⓒ양소영 이사장 제공
ⓒ양소영 이사장 제공
법무법인 숭인 소속 변호사들 ⓒ양소영 이사장 제공

양소영 이사장은 “2015년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가 가능한지, 파탄주의 도입 여부에 대한 공개변론을 진행하면서 양육비 미지급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그런데 2018년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사건이 알려졌고, 제가 연락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9년 4월, 단체 활동이 본격 시작됐다. 비영리단체라지만 양소영 이사장이 사비를 털어 아이들을 지원한 게 활동의 시작이다.

이 단체는 5년도 안 돼 많은 성과를 보였다. 2022년 5월 사회공헌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설립 허가를 받았다. 양소영 이사장이 소속된 법무법인 숭인의 김선영·김영미·백수현·안미현(가나다순) 변호사도 양육비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로 후원활동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단체는 ‘칸나희망기금’을 마련, 50곳 이상의 한부모 가정을 후원했다. 10월7일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쎄시봉 등과 함께 하는 자선음악회까지 처음 열었다. 양 이사장의 이야기다.

“현재 어려운 가정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목표는 최종적으로 양육비를 국가가 먼저 지급하는 대지급제가 도입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칸나희망기금을 많이 모아 많은 가정의 울타리가 됐으면 합니다. 양육비를 미지급한, 부양의무를 다하지 못한 부모에게 상속권을 박탈하는 민법 개정에도 관심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선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상황에 상처받지 않고, 사회가 아이를 책임지고 보호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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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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