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레저] 안세영 배드민턴 선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5 10:05
  • 호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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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불굴의 노력파…‘안세영 시대’는 이제 시작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보여준 부상 투혼은 전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천적인 중국의 천위페이와의 대결에서 1세트 막판에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붕대만 감은 채 절뚝거리며 나머지 경기를 해야 했다. 당시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모친이 “기권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를 악물었고, 결국 승리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무릎 힘줄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선수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우승은 역대 두 번째이자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안세영은 올해 상반기에는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全英)오픈 등 5개 국제대회를 모두 휩쓸었고, 8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최초였다.

안세영의 운동선수로서의 태도도 화제다. 아시안게임 이후 SNS에 글을 올려 방송 출연, 광고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면서 “너무 감사할 뿐이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며 정중히 거절의 뜻을 밝혔다. 그는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며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세영의 꿈은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달성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은 달성했으니 이제 내년 파리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만 남았다. 안세영은 자신의 시대가 앞으로 올 거라고 했지만, 이미 세계 최강 안세영의 시대는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서운 건 그가 이제 겨우 21세란 점이다. 안세영의 시대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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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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