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레저] 김태희 해머던지기 선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5 10:05
  • 호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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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계속 성장 중인 女 코리안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가 연상되는 괴력의 소녀가 혜성처럼 나타났다. 해머던지기의 김태희 선수다. 이제 열여덟 살인 김태희 선수는 해머던지기를 시작한 지 불과 2년 만에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는 원래 원반던지기로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기록이 안 좋아 종목을 바꿨다. 순식간에 두각을 나타냈고, 김태희는 아시안게임 육상 대표팀에 유일한 여자 고등학생 선수로 선발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태희는 매번 기록을 늘려가며 자신과 겨루는 선수다. 지난해 대회에서 50m 초반을 기록했던 김태희는 올해부터 50m 후반을 던지기 시작했고, 올해 7월 대회에선 60m를 넘기는 기록을 보였다. 9월 아시안게임에선 기량이 더 성장해 64m14cm를 던졌다. 한국 기록인 63m80cm를 훌쩍 넘어섰다.

64m 이상을 던진 김태희는 한국 신기록을 넘어선 것은 물론, 한국 최초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메달을 획득했다. 김태희는 자신감이 넘친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한국 기록을 넘기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김태희의 다음 목표는 70m다. 그는 아시안게임 직후 열린 전국체전 여고부에서도 60m22cm를 던져 대회 신기록을 수립한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70m까지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여자 해머던지기 70m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을 노릴 만한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해머던지기는 성인 이후에 전성기가 오는 만큼 김태희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희는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대한민국의 투척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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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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