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레저] 김우민 수영(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 선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5 10:05
  • 호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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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기록 성장세 좋으니 파리올림픽 기대해 달라”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탄생한 특급 스타를 꼽으라면 역시 수영의 김우민이다. 이미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중단거리의 황선우가 대회에 앞서 집중 조명을 받았지만, 중장거리의 김우민 또한 압도적 기량으로 3관왕(자유형 400m,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800m)에 등극하며 아시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은 최윤희(1982년), 박태환(2006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이번 대회 한국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를 이끌어갈 또 다른 기대주의 화려한 등장이었다.

김우민의 등장이 더욱 반가운 것은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오랜 만에 등장한 중장거리 강자라는 점이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최강자로 등극한 김우민이 앞으로 박태환을 이어 중장거리 세계 최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 목표는 단연 내년 파리올림픽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100인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이라는 말이 아직 저에게는 과분하게 느껴지지만,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영 팬들과 국민에게 좋은, 선한 영향을 끼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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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관왕이라는 기록을 썼다. 예상한 결과였나.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훈련에 임할 때 4관왕을 목표로 하고 준비했는데 1500m에서 약간 아쉬운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이 스스로에겐 조금 아쉬운 결과였지만, 이번을 계기로 다가올 큰 대회들을 준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이번 아시안게임 계영 800m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년 전부터 우리 계영팀 멤버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해 왔다. 그 과정이 뜻깊었지만, 힘든 훈련들도 있었고 매 순간 쉽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금메달과 아시아 신기록이라는 성과를 혼자가 아닌 멤버들과 함께 이뤄냈기에 더욱 값지고 뿌듯하다. 우리 멤버들은 당연하고, 코치 선생님들과 관계자분들 모두가 함께했기에 이런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내년 2월 세계선수권을 발판 삼아 파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포디움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니만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후회 없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많은 국민이 파리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

“지금 저의 기록 성장세가 굉장히 좋아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극대화시킨다면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의 기대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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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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