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부 중동국, 1조3000억원 하마스 비자금 차단 위해 긴급회의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0.25 14: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법적 비즈니스 가장한 비밀 투자자산,하마스에 상당한 수익 제공”
하마스 공격으로 폐허가 된 경찰서 건물의 모습 ⓒ연합뉴스
하마스 공격으로 폐허가 된 경찰서 건물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일부 중동 국가들이 10억 달러 상당의 하마스 비자금 포트폴리오를 추적하고 이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CNN은 24일(현지 시각) 한 미국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재무부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 함께 테러자금 추적센터(TFTC) 긴급회의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TFTC 회의를 통해 관련성 있고 시의적절하며 실행 가능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재무부는 4억~10억 달러 상당의 하마스 투자자산을 비밀리에 관리하는 개인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해당 비자금 포트폴리오는 하마스에 상당한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 비자금 포트폴리오에 수단, 알제리, 터키, 아랍에미리트 및 기타 국가에서 '합법적인 비즈니스를 가장해서' 운영되는 회사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테러 및 금융정보를 담당하는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긴급 TFTC 회의 준비 발언에서 "우리는 하마스와 다른 테러 조직의 자금책들이 테러를 지속하기 위해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면서 처벌되지 않고 활동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와 하마스의 테러에 맞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라며 "재정적 관점에서 볼 때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테러 캠페인 지원으로 전환해 가자 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수십 년 동안 악화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은 오는 27일 하마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한다. 그는 유럽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하마스와 다른 테러 조직이 자금을 조달하고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당초 11월 예정이었던 이번 회의는 계획보다 일찍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체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기타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의 테러 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2017년에 창설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