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2개월 연속 상승…3년 반 만에 최고 수준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0.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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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연체율 0.43%…전년 동월 대비 0.19%포인트 상승
금감원 “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 지도 계획”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전년 동월(0.24%) 대비 0.19%포인트(p) 상승했다. ⓒ연합뉴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가계와 기업대출 전반에서 오르며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0.24%) 대비 0.1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2020년 2월(0.43%)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나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이 과거 장기평균보다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상황 지속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월 말 기준 부문별 연체율을 보면 가계대출이 전월 말(0.36%)보다 0.02%p 상승한 0.38%였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1%p 오른 0.24%였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05%p 오른 0.76%였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06%p 상승한 0.47%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p 오른 0.13%, 중소기업대출은 0.06%p 오른 0.55%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5%p 높아진 0.50%로 나타났다.

8월 신규 연체율(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7월 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은 연체율 추가 상승 대비를 위해 "은행 등의 대손충당급 적립 정합성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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