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누누이 강조”…‘당무·공천개입’ 선 그은 대통령실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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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與혁신위원장 만난 이진복…“尹, 별도 당부사항 없었어”
김기현 체제의 ‘혁신위 한계’ 전망엔…“오히려 더 강할 수 있어”
7월7일 윤석열 대통령 뒤로 이진복 정무수석(오른쪽 두 번째), 김은혜 홍보수석(오른쪽 세 번째) 등 참모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7월7일 윤석열 대통령 뒤로 이진복 정무수석(오른쪽 두 번째), 김은혜 홍보수석(오른쪽 세 번째) 등 참모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누누이 이야기했듯이 저희가 (총선) 공천에 개입하거나 당 운영에 개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에서 띄운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당부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25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축하 난을 들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예방해 30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이 수석은 인 위원장에게 “어려움이 많겠지만 잘 좀 혁신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어느 시대든 개혁이나 혁신은 한 몸이 돼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혁신위가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 수석은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정 관계 재정립’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실은 행정을 하고 국가 정책을 만드는 곳이지, 당 운영과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은 정부와 같이 호흡해야 하는데 그 호흡은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적 비전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이지, 당 조직을 관리하는 건 대통령실과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건 한 번도 이야기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혁신위와 관련해서도 여당에 당부사항을 전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론 없을 것”이라며 “누구를 혁신위원으로 하는지, 몇 명 하는지 전혀 모르고 그런 것에 관여하지 않는다. 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인 위원장이 이날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인 위원장 성품이 원래 그렇다. 누구에게나 속 시원하게 말을 잘하시는 분이니 스타일상 그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 간의 회동이 이뤄질지에 대해선 “언제든지 두 분이 연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천 정원박람회 때도 헤드 테이블에 같이 앉아 대화를 많이 하는 걸 제가 봤는데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기현 당 대표 체제에서는 혁신위 활동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오히려 더 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인 위원장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수석은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때 되면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들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줬기 때문에, 일부는 나갔고 앞으로 나갈 계획 있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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