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고양특례시 "대한민국 대표 영상 특화 단지 만들 것"
  • 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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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무장애 관광 투어 '해설이 있는 호수공원 산책' 시범 도입
고양시, 장항습지 꿀벌 폐사 막는다…선버들군락지, 우수 밀원지로 조명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25일 덕양구 오금동에 위치한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방문해 고양영상문화단지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고양시가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고양특별시 제공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는 고양시가 지난 2011년 폐정수장을 개조해 조성한 수중·수면 특수 촬영 전문 스튜디오다. 스튜디오 개관 이후 <오징어게임>, <기생충>, <킹덤>, <무빙> 등 160여편 이상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됐다.

개관 당시 수조형(대형, 중형, 소형) 실외 스튜디오만 운영됐으나, 2019년 실내 스튜디오를 완공해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이 더욱 높아졌다.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영상 제작사가 고양시 관내 영상기업과 협업할 경우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어 관내 35개 영상 기업이 최근 7년간 약 21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고양특례시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영상문화단지가 조성되면 시나리오 기획·집필, 촬영·제작, 유통·소비, 문화·여가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약 3만2500여명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고양시 영상 미디어 산업의 힘의 원천"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중요 시설인 만큼 스튜디오와 그 주변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영상특화단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고양시, 무장애 관광 투어 '해설이 있는 호수공원 산책' 시범 도입

고양특례시는 지난 24일 일산호수공원에서 무장애 관광 투어 '해설이 있는 호수공원 산책'을 시범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활동보조인 16명이 참여해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 전통놀이 체험, 버스킹 공연 관람,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전문가가 들려주는 호수공원 생태 해설과 고양시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간 설화, 가을 풍경과 어울리는 오카리나 공연이 좋았다고 전했다.

고양시는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관광 약자 유형별로 무장애 관광 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누구나 관광할 수 있는 고양특례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장항습지 꿀벌 폐사 막는다…선버들군락지, 우수 밀원지로 조명
 
고양특례시가 지난 25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양봉농업인 66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항습지 선버들 군락지의 밀원과 월동기 봉군 관리법을 알리는 양봉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고양시가 장항습지 선버들 군락지의 밀원과 월동기 봉군 관리법을 알리는 양봉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고양특별시 제공

최근 밀원 감소와 질병으로 인해 꿀벌이 집단 폐사하면서 양봉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로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밀원 확보가 양봉농가의 필수 과제다.

장항습지의 선버들 군락지가 새로운 우수 밀원으로 조명 받고 있다.

일산동구 장항동의 장항습지는 지난 2006년에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로, 2021년에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양시의 대표 자연 유산이다. 장항습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구간으로 생태 연구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 도심 속 습지다.

장항습지에는 1.2㎢에 이르는 버드나무 군락이 있다. 선버들을 포함한 다양한 습지 식물이 자생하는 이 군락지가 밀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버들은 밀원 부족 시기인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개화해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 밀원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아카시아 꽃의 경우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개화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선버들을 밀원으로 활용하면 벌통 당 꿀을 4.8㎏ 생산할 수 있다. 아카시아 꿀 생산량(벌통 당 17㎏, 2017년 기준)과 비교하면 적지만 밀원 부족 시기에도 꿀을 생산할 수 있어 가치가 크다. 선버들 꿀은 항산화 성분인 페놀화합물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아카시아 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밀원이 부족한 이른 봄철에 꽃을 피우는 장항습지의 선버들 군락이 양봉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내년부터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한경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아 장항습지 내 양봉을 시범 실시하고,  장항습지 특산물로 '선버들꿀'의 브랜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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