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향한 대통령의 믿음이 흔들린다?” [시사톡톡]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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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TV,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김용태‧하헌기 라이브' 진행
하헌기 “윤핵관 지역구에 새로운 친윤 꽂을 수도”
김용태 “윤핵관들, 정권 후반 되면 또 다른 대권주자 찾아 나설 것”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8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해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한 자신의 책임을 윤핵관들의 희생으로 대신 지우려 하는 것”이라며 “윤핵관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새로운 자기 사람으로 공천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전 부대변인은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윤핵관을 향한 인요한 위원장의 결단 요구의 뒤에 윤 대통령의 뜻이 실려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혁신의 외피를 입고 대통령 주변 사람들에게 물러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대통령의 이해관계에 맞춰 충실히 복무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임기는 윤 대통령의 임기보다 길다”며 “정권 초 윤 대통령에 줄섰던 윤핵관들도 총선이 끝나고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돌면 또 다른 대권 주자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에서도 이를 모를 리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다만 여당은 야당과 상황이 좀 다르다”며 “이들이 혁신위의 권고를 따라 불출마 등 결단을 하더라도 장관직을 비롯해 이동할 자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이 따르지 않을 경우 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윤핵관과 당내 영남 중진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나 신당 합류 등을 결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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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혁신위의 결단 요구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김기현 대표와 관련해서도 김 전 최고위원은 “4선의 김 대표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만큼 깊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요한 위원장이 사전 협의 없이 험지 출마를 권고하는 바람에 김 대표의 모양새가 이미 우스워져버렸다”며 “인 위원장이 자기정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전 부대변인은 “김기현 대표의 정치 생명은 이미 끝났다”고 직격했다. 그는 “당 대표를 g는 동안 지도력을 보여준 바가 없고 이미 국민 평가도 다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어떤 결단을 하는지는 이젠 그저 형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과 하 전 부대변인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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