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퇴진당 창당’ 시사한 송영길에 “추태 그만두고 수사 협조하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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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이유, 국민·민생 아닌 탄핵…전 공당 대표의 말 맞나 의심스러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례정당 창당을 시사한 데 대해 “총선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한 ‘추태’를 그만두고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반성하고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송 전 대표의 창당 언급을 두고 “창당 이유가 국민을 위해서도, 민생을 위해서도 아닌 탄핵을 위해서라고 한다”며 “공당의 전직 대표에게서 나온 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몸통’인 송 전 대표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어느 국민께서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자신과 민주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 앞에 했던 약속을 저버리고,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송 전 대표의 ‘마지막 발악’은 추악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또 “각종 비리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크게 잃은 민주당이 또다시 송 전 대표와 손을 잡는다면, 민주당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당’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오는 8일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지난 4월 압수수색해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를 시작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자신의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선봉에 서겠다”며 비례정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가칭 ‘윤석열 퇴진당’인데 이러면 선관위에서 등록을 안 해줄 것”이라며 “‘검찰개혁당’ 등 당명으로 나와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전현희 전 의원 등이 모여 윤석열 퇴진에 선봉이 되겠다고 나서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 이상의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비롯해 강력하게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당이 만들어져 서로 어깨를 대고 연대하면 상호 간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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