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 ‘尹 퇴진당’ 추진에 “본인 방탄 위한 신당…국회, 도피처 아냐”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04 12: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철 되니 우후죽순 신당 난립”…선거제 개편 촉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퇴진당’을 창당하겠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국회는 범죄자의 방탄 도피처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가 다가오니 우후죽순 신당을 하겠다는 인사들이 여기저기 넘쳐나면서 한국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 전 대표를 향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때문에 쫓겨나듯이 당을 떠나고 이 사건으로 현역 의원이 구속됐는데 반성은커녕 본인 방탄을 위한 신당 창당이 가당키나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장동 일당에게 수수한 불법 자금으로 대선 경선을 치렀다는 이재명 대표나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뿌리며 당 대표가 됐다는 송 전 대표의 가치와 노선이 찰떡같이 일치하는데 구태여 다른 당을 만들 하등의 이유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아무리 정치가 극단적으로 변했다지만 창당의 목표가 탄핵이라는 것도 참 사이비스럽다”며 “전직 여당 대표까지 지낸 분의 행적이 참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야권의 신당론과 관련해 “기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송영길의 돈 봉투 신당, 조국의 입시 비리 신당, 용혜인의 공항 귀빈 신당 등 별의별 신당이 난립하게 생겼다”며 이 때문에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편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에서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를 열고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 이상인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면 탄핵 소추를 비롯, 민주당을 견인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준석, 이언주를 다 만나봤더니 그들도 더는 ‘윤석열과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들이 신당을 만들어 싸우면 ‘김건희 특검’ 통과를 시점으로 연대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