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설에 “민주당 변화, 기다림에 바닥…때 되면 말할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04 14: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전 이재명 대표 사퇴 필요성에 “상식에 속하는 문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설을 두고 “기다림에도 바닥이 났다.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4일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지금 대한민국의 핵심적 위기인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인생을 걸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며, 일단 내년 총선에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제3세력이라는 것은 양당 모두 싫다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자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두 분 중 한 분만 고르라는 시험문제가 작년 대선부터 계속돼 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에게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의사가 국회라는 제도에 투입될 수 있도록 파이프를 만들어주는 것은 정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민주당에 대해서는 극도로 발언을 자제했으나 그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 내부 위기의식에도 (당이) 달라지지 않아 나의 기다림도 이제 바닥이 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면역 체계가 무너졌다. 누구든 할 말을 하고 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대표가 총선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답했다.

그는 “상식에 속하는 문제”라며 “당이 알아서 판단하고 그 결과도 당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민주당도 왜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못 얻는지, 그 원인을 잘 아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달걀은 안에서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밖에서 깨면 프라이가 된다”고 했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오면 수락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직책이라는 것은 지극히 작은 것이다.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제3세력 중 기대감과 눈높이를 맞춘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얘기하면 큰 뉴스가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최근 김부겸 전 총리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도 ”믿을만한 사람 모시고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이 문제의식“이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