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효과로 지갑 열렸다…온라인쇼핑 거래액 20조원 돌파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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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
모바일쇼핑 비중 73% 달해…거래액 14조7158억원
지난달 10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시사저널 박정훈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가 작성된 2017년 1월 이후 최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증가한 20조905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기준 2017년 7조6618억원이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8년 10조원 대로 진입했고, 2020년 13조8569억원, 2021년 16조6860억원, 지난해 17조9709억원으로 늘었다. 거래 편리성과 가격 경쟁력 등의 장점을 이유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상품군별로는 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이 28.6% 증가한 2조997억원으로 집계됐고, 음‧식료품 서비스 거래액은 15.6% 늘어난 2조4803억원으로 나타났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48.9% 급증해 893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이 늘어난 데는 지난 9~10월에 걸친 추석 연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임시공휴일(개천절) 지정으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음‧식료품도 지속 증가 추세이며,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참여하면서 e쿠폰 시장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2023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 ⓒ통계청

간절기와 동절기를 대비해 옷 쇼핑이 늘어나면서 의복 거래액도 5.6% 증가한 2조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를 살펴보면, 음‧식료품이 12.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음식 서비스(11.0%)와 여행‧교통서비스(10.5%)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14조715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쇼핑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2%로, 배달 음식이 포함된 음식 서비스(98.2%)의 비중이 가장 컸고, 아동‧유아용품(82.0%), 애완용품(81.4%)의 비중도 크게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에서 여행‧교통 서비스, 문화‧레저 서비스, e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기타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 거래액은 1조4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상금액 기준 소매 판매액 53조8724억원 중 26.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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