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15대 연쇄 추돌 후 잠적한 50대의 변명…“감기 때문에”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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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6일만에 경찰 조사…사고 당일 행적 등 추가 조사 방침
29일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들이 파손된 채 주차돼있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10분께 한 차주가 차량 15대를 들이받은 후 차를 놔두고 현장을 떠났다. ⓒ 연합뉴스
11월29일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들이 파손된 채 주차돼있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10분께 한 차주가 차량 15대를 들이받은 후 차를 놔두고 현장을 떠났다. ⓒ 연합뉴스

지난 11월 말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잇달아 추돌하고 잠적했던 50대가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50대 사고 차주 A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A씨는 경찰 측에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고 당시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감기 기운에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A씨에게 실시한 마약 간이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지난 11월29일 오전 0시37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대구 북구 칠성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몰던 중 차량 15대를 잇따라 추돌한 후 차를 버리고 사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A씨를 가해 운전자로 특정한 경찰이 자택을 찾아가는 등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1일 경찰에 출석 예정이던 A씨는 돌연 출석일을 이날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사고 당일 A씨의 행적을 조사해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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