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요소 통관 문제, 원만한 해결 방안 모색할 것”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2.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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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단, 자국 내 요소 수급 문제라는 입장 전해와
선적 ‘보류’된 요소 물량 수출 제한 해제 여부 관심
최근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4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사용 후 비어있는 요소수 통이 놓여있다. ⓒ 연합뉴스
최근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사용 후 비어있는 요소수 통이 놓여있다. ⓒ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요소 수출 중단 사태가 자국 내 요소 수급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중 간의 원활한 요소 공급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소 수출이 다시 시작된다 해도 중국 내 요소 수급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내년 초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기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한국 측과의 접촉에서 이런 입장을 밝히며 한·중 공급망 협력이 계속 원활히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그러면서 우리 측이 제기한 요소 통관 문제 역시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측은 중국에 이번과 같은 통관 문제가 한·중 공급망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번 접촉으로 우선 중국이 현재 해관(세관) 상품 검사를 통과했음에도 선적이 '보류'된 요소 물량에 대한 수출을 허가할 지가 관심사다. 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해당 기업 외에 다른 한국 기업에 팔릴 요소도 해관의 불허로 수출 선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한·중 당국 간 협의를 바탕으로 통관 단계에서 선적이 보류된 일부 요소 상품의 수출이 이뤄진다 해도 중국 내 요소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내년 초까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이달 들어 자국의 요소 수출이 잠정 중단됐다면서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양국은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공급망 안정 문제를 논의할 산업당국 간 국장급 협의체를 만들어 이르면 이달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측은 먼저 중국 측에 한·중 산업당국 간 공급망 대화 채널 활성화를 통해 공급망 이상 동향을 조기에 공유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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