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정부에 “최악의 개각…경질돼야 할 인사들에 총선 자리 깔아줘”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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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포기 인사”…‘연동형 촉구’ 이낙연에 “모든 약속 지켜야 하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두고 “시점과 내용에 있어서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 포기, 경제 포기 인사”라고 평가하며, “특히 경제부처와 관련된 장관들은 최근의 경기 침체와 민생 위기를 놓고 책임을 지고 경질해야 할 인사들을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그 자리를 깔아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예산안도 국회에서 협의가 마무리가 안 된 점을 언급하며 “예산 관련 주무장관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금 개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경제위기, 민생 위기를 나 몰라라 하는 정권은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경기 침체와 민생경제의 어려움으로 내년 경제위기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대통령께서 경제 관련 내각을 이렇게 바꾸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후임자로 임명되신 분들의 대부분이 경력상 의아함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신 분 같은 경우도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장관급 인사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커리어 상으로 전혀 방통위원장을 맡을 만한 하등의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다”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선 당시 공약한 총선용 위성정당 방지와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지킬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가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줘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에게 내가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는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며 “대선 때 우리가 정치개혁을 한다고 3선 초과 연임 금지까지 약속했는데 그것을 다 지킬 거냐고 물어봤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선 출마할 때 은퇴했다가 1995년에 정계 복귀를 다시 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계 복귀하시면서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시고 사유에 대해서 내가 왜 다시 정치를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하신 게 있다”며 “그게 정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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