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후보자가 홍범도 장군에 대해 “나라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이라 독립유공자로서 예우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용산 소재 청문회 준비팀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 기자들과 만나 ‘육사 내 홍범도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여러 각도에서 봐서 총체적으로 이분의 공과 흠결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자료에 근거해 절차적으로 정당한지 이러한 국민적 협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육사 관련 문제는 각각 부처와 해당 기관에서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뭐라고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강 후보자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과 설립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이면서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며 “4·19의거를 야기시킨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조직도 완벽하지 않고 어느 인간도 완벽하게 모든 걸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있는 그대로 그분의 공을 인정해야 할 것이고 흠결이 있으면 흠결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차기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해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오늘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들을 존경하고 빛낼 수 있게 해야 하는 책임과 역할을 맡겨줘 감사드린다”며 “이 직무를 최선을 다해 잘해내 우리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친가와 시가 모두 국가유공자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애쓴 분들께 잘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내 마음은 국민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