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법카 의혹’ 압수수색 받고 실종된 60대男, 익산서 무사 발견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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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소재 세탁소 사장, 극단선택 메모 남긴 후 실종
신고 4시간20분 만에 익산 한 모텔서 무사 발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받은 후 실종됐던 세탁소 사장이 무사히 발견됐다.

6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0분경 수원시 매산동 소재 세탁소 주인인 A씨(66)가 전라북도 익산의 한 모텔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익산은 A씨의 고향인 것으로 전해진다.

발견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신변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흔적 역시 없는 것으로 보고 A씨를 가족에 인계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28분경 A씨의 딸은 "아버지와 연락이 안 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겨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신고 4시간20여 분 만에 전북 익산시 금마면 소재 한 모텔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 실종 사실이 알려진 후 검찰은 압수수색만 진행했을 뿐 A씨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나 조사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과잉 수사 의혹을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12월4일 경기도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사진은 12월4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모습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12월4일 경기도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사진은 12월4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모습 ⓒ 연합뉴스

A씨가 운영하는 세탁소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사용처 중 한 곳이다. 

전직 경기도청 직원이자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조명현씨는 "이 대표의 와이셔츠 등을 일부러 공관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세탁소에 가명으로 맡기고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세탁된 와이셔츠는 공관으로 가져와 옷장에 걸어놨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씨의 신고 내용을 검토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 대표 사건을 넘겨받아 강제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지난 4일부터 경기도청을 비롯해 법인카드 관련 장소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기도청 등 압수수색을 통해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결재 서류 등을 확보, 압수물 분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포렌식 등을 거친 후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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