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오늘 가장 격렬한 전투치뤄”…가자 남부 시가전 개시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2.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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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총장 “칸 유니스 포위 중”…남부군 사령관 “심장부 진입”
이스라엘군 “몇 시간 내 강력한 작전…나오지 말라” 전단 살포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5일(현지 시각) 처음으로 탱크를 진격시키며 남부 지역에서 시가전을 돌입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4일 공개한 군인들의 가자지구 내 작전 수행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5일(현지 시각) 처음으로 탱크를 진격시키며 남부 지역에서 시가전을 돌입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4일 공개한 군인들의 가자지구 내 작전 수행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처음으로 탱크를 진격시키며 남부 지역에서 시가전을 돌입했다.

이스라엘군 남부군 사령관인 야론 핀켈만 소장은 5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자빌리야와 셰자이야(이상 가자지구 북부) 심장부에 있으며, 오늘 저녁부터는 칸 유니스의 심장부에도 진입한다”고 전했다.

헤르지 할레지 참모총장도 “(휴전 종료 뒤) 개전 엿새째 되는 날 우리 군은 지금 칸 유니스를 포위 중이다”라며 “가자 북부에서 많은 하마스 근거지를 소탕했고 지금은 남부의 근거지에 대해 작전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군 탱크 여러 대가 칸 유니스에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남부의 분리 장벽을 거쳐 가자지구로 진입한 이스라엘군 탱크는 칸유니스 동쪽 외곽의 바니 수하일라에 들어갔으며 다른 탱크들은 시내로 더 진입해 카타르 자본으로 세워진 주거 단지 하마드 시티 근교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핀켈만 사령관은 “오늘은 사살한 테러범 수와 교전 횟수, 지상 및 공중 무기 사용 횟수 등 측면에서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한 하루”라며 “우리는 공격을 지속해 성과를 심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칸 유니스 주민에게 계속해서 대피령을 내렸던 이스라엘군은 이날 군사작전이 임박했다고 알리면서 작전 도중 집안에 남아 있으라고 권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전단에서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 6개 지역을 언급하면서 “몇 시간 안에 여러분이 거주하는 곳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한 강력한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 통신을 차단한 채 밤부터 칸 유니스 북부와 동부를 중점으로 50회 이상 공격했다고 전했다.

칸 유니스를 비롯한 가자지구 남부에는 이스라엘군이 장악한 북부에서 피란 온 수십만명의 주민이 머물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의 본격적인 지상전 전개로 또다시 엄청난 민간인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머무는 기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통신을 끊으면서 구급 대원들과 연결이 두절됐고, 이 때문에 부상자들이 민간 차량으로 병원에 실려 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가 이날 오전 43구의 시신이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1일 오전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주요 작전지를 가자지구 남부로 정하고 최근 며칠간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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