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예산안, 정부·여당과 합의 안 되면 野 단독 처리할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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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따로 행동 따로’ 예산 바로잡는 게 야당에 협조 구하는 시작”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과 관련,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며 “정부·여당과 합의가 안 되면 민주당이 준비한 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예산안을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든 것은 정부·여당의 태도에 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한 뒤 브리핑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야당에도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말로는 협조를 구한다고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예산을 바로잡는 것이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시작”이라며 “윤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학기술·청년·취약계층·지방시대를 강조했지만 예산안은 정반대다. IMF때에도 늘렸던 R&D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삭감한 것은 물론, 청년내일채움공제는 4200억원,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2400억원, 희귀질환자 지원은 134억원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협조를 구한다는 말이) 그동안의 잘못을 숨기고 ‘엉터리 예산’을 밀어붙이겠다는 알리바이 만들기라면 단념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제시한 민생·미래 예산안에 성의 있는 태도부터 보이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순식간에 확산할 것이 우려되는데 정부는 개인위생 등 각자도생만 강조하며 무능과 안일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부·여당은 정략적 태도를 버리고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를 살릴 수 있는 의대정원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 야당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제발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닌 실질적 정책을 들고 국회로 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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