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동관 후임’ 방통위원장직 지명…‘檢 출신’ 김홍일은 누구?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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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 시절 尹 직속상관이기도…당초 법무장관 후보로도 거론
野는 강력 반발…고민정 “방송과 무슨 전문성 있어서 檢 출신 등용?”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왼쪽), 방문규 산업통신자원부 장관이 11월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왼쪽), 방문규 산업통신자원부 장관이 11월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출신의 김홍일(67) 국민권익위원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6일 공식 지명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김 위원장이 방송 개혁을 주도하는 것을 두고 여야에선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졌다”며 “뒤늦게 대학 진학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에선 김 후보자의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를,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다. 이후 1972년 고등학교 졸업 후 세 동생을 부양했고, 1975년이 돼서야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특수통(특별수사부 출신)’ 검사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중수부장 시절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상관이기도 했다. 그는 당초 이번 인선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유력 거론됐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야권에선 검찰 출신이 방통위 수장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 ‘뜬금없다’며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내정설에 대해 “언론 기술자 이동관이 아웃 되자 이젠 특수부 검사 김홍일이 거론되고 있다”며 “도대체 검찰 출신만 믿고 이렇게 등용할 인재가 없는가 한탄스럽다. 방송 통신과 무슨 전문성이 있어 검찰 출신이 거론되느냐”고 문제제기를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인 이희완 대령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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