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아파트가 툭하면 하자”…광주·포천·양주 대광로제비앙 입주민들 불만 폭주
  • 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sisa211@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6 15: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광건영 시공, 올해 9월 입주한 '포천·광주산정 대광로제비앙' 하자 발생
"청라센텀대광로제비앙, 타일 터져"…입주민 95% 소송 참여
국토부 내놓은 '하자보수 기한 규정' 규제 개선안도 공염불

인천 청라센텀 단지에 이어 '포천 대광로제비앙', '양주회천2차 대광로제비앙 더센트럴' 등 신규 아파트에서도 벽체 갈라짐 현상 등 하자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주를 마친 포천, 양주, 광주 등 '대광로제비앙' 아파트에서 하자가 발생 논란이 되고 있다. ⓒ대광건영 로
최근 입주를 마친 포천, 양주, 광주 등 '대광로제비앙' 아파트에서 하자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광건영 로고

대광건영이 시공해 후분양한 포천, 양주 대광로제비앙은 올해 10월 입주를 마쳤다.

포천대광로제비앙에 입주한 주민은 "베란다 창문 틈에서 바람이 새어나오고, 결로가 생겨 창문이 얼어 열리지 않았다"며 "인근 아파트보다 비싸게 분양한 것도 모자라 툭하면 하자 문제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포천대광로제비앙의 경우 비싼 분양가로 인해 일반분양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컸다. 총 437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1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인데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 평당 1200만원으로, 84㎡ 기준 최고 4억4900만원에 분양했다. 주변 입주 예정 아파트보다 50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양주회천대광로제비앙도 결로 발생, 창문 불균형 등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입주를 마친 '광주산정대광로제비앙' 아파트도 창틀 결로, 벽체 갈라짐 현상 등의 하자를 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광건영은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산성대광로제비앙에 입주한 주민은 "아파트 내부 결로 현상, 벽체 균열 등 여러군데 하자가 확인됐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대광(건영)에서 짓는 아파트마다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대광로제비앙 아파트에서 심각한 하자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청라센텀 대광로제비앙 거주자가 공개한 내부 사진 ⓒ블라인드
대광로제비앙 아파트에서 심각한 하자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청라센텀 대광로제비앙 거주자가 공개한 내부 사진 ⓒ블라인드

대광로제비앙 아파트의 하자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청라 국제업무단지 센텀 대광로제비앙'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대광건영을 상대로 16억원 규모의 하자보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입주한 지 2년 만에 약 40%세대에서 거실과 안방 화장실 타일 터짐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아파트 주민은 "처음에는 안방 화장실 타일에 금이 가더니 시간이 지나자 벽쪽으로 크랙이 번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는 전체 674가구 중 640가구(95%)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자 논란과 관련, 대광건영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하자가 발생하면 시공업체에 보수를 요구할 수 있다. 업체는 하자보수를 청구받은 날부터 15일내 하자를 보수하거나 협의를 거쳐 보수 일정을 정한다.

전선애 로앤탑 대표변호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하자가 발생한 경우 담보책임기간내 시공업체, 즉 사업주체에게 하자보수를 청구해야 한다"며 "다만 입주자가 자비로 수리할 경우, 추후 하자보수 손해배상 소송 시 피해 내용을 입증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3월 시공사가 하자보수를 철저히 이행토록 하기 위해 보수기한을 6개월로 정하고, 지자체 품질점검단이 하자조치 결과를 검토하도록 하는 규제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까지 나서 '부실 공사'를 줄이기 위한 규제 개선안을 내놨지만 공염불된 셈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