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경기도 성남 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 “(분당갑에) 출마를 했다가 안철수 의원이 올 때 양보를 했다”며 “저한테 분당을 (출마) 명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가 20여 년 넘게 여기에 거주하고 있고 지난 대선 당시 당 지도부에 오케이를 받아서 부산에서 분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향 부산에서 재선을 한 박 장관은 지난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분당갑으로 자리를 옮겨 출마를 준비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던 안철수 의원에게 양보한 바 있다.

또한 경기 분당을 지역에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적재적소에 전략을 짜지 않겠나”라며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당의 전체적인 총선 전략에 궤를 맞춰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자신에게 ‘험지 출마’ 요구가 올 경우 어떡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제일 중요한 것은 총선 승리를 해서 윤석열 정부를 지키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필요하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장관직을 내려놓고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국민적인 요구가 충족된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