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료 중 ‘꿀꺽’…4년 간 피해 건수 112건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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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과 소비자 모두 주의해야”…흡인기 준비 등 권고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6개월간(2019년~2023년 6월) 접수된 치과 이물질 삼킴 사고 건수는 112건이다. ⓒ픽사베이

치과 진료 중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6개월 동안(2019년~2023년 6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치과 이물질 삼킴 사고 건수는 112건이다.

이물질이 발견된 부위는 식도, 위장, 대장 등의 소화계통이 94건(8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도, 폐 등의 호흡계통이 14건(12.5%), 목이 4건(3.6%)이었다. 소비자원은 고령자의 경우 기침반사 등 반사 신경이 둔해져 기도 흡인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플란트 시술을 비롯한 보철치료 도중 발생한 사고가 82건(83.2%)으로 가장 많았고 충치 치료나 사랑니 발치, 치아 교정 등의 진료행위 중 발생한 게 30건(26.8%)이었다. 실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치아보철물을 삼켜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례도 있었다.

전체 피해 건수의 67.9%(76건)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9건, 70대 27건, 80세 이상이 19건, 50대가 16건, 50세 미만 20건 등이었다. 만 14세 이하 어린이가 피해를 본 경우는 7.1%(8건)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치과용 재료 등이 소화계통으로 넘어가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날카로운 부품을 삼키거나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며 의료진과 소비자 모두의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환자 진료 시 러버댐(고무로 된 막)이나 거즈 등을 활용하고 입으로 들어간 이물질을 바로 제거할 수 있도록 흡인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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