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한컴 회장 아들 구속…김연수 대표 “회사와 무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2.06 15: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로와나토큰’ 시세조작 관련 혐의로 김상철 회장 아들 구속
김 대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 결정, 받아들이는 것 당연”
“회사나 저나 시세조작 관련해 어떠한 득도 실도 없어”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 AI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 AI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부친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동생이 구속된 데 관해 사과를 하며 동시에 회사나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어제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계실 고객, 투자자, 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우선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언급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5일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아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현재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를 일컫는다. 이 코인은 2021년 4월20일 상장 30분 만에 첫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약 100억원의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함께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그저 앞으로 진행될 수사 이후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라면서도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 역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