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보수 기독교 모임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등장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원 장관은 “짜 맞추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기독교 모임 참석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특정인이 참석했다고 해서 그를 지지하기 위해서 갔다는 식으로 짜맞추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저의 소신은 보수의 혁신과 통합, 그리고 중도외연확장”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누구든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극단적이고 배타적인 주장은 저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저는 아직도 장관의 신분이며 지난 모임은 정치 모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원 장관은 “보수의 혁신과 통합, 그리고 중도외연확장이 가능하겠냐고 저에게 묻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은 우리의 노력의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4일 저녁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했다. 원 장관은 기독교 집안으로 본인도 기독교 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