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3세’ 신유열, 부장 입사 3년 만에 전무로…본격 경영 참여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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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또 승진…그룹 미래 먹거리 개발 중책
2020년 일본 롯데 입사 후 초고속 승진 거듭
지난 9월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기념 커팅식에 당시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왼쪽 두 번째)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기념 커팅식에 당시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왼쪽 두 번째)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37) 롯데케미칼 상무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6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4명을 교체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롯데 총수일가 3세인 신유열 상무의 승진이다. 1년 만에 승진한 신 전무는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미래성장실을 이끌 예정이다.

롯데 측은 신 전무가 지난해부터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도쿄지사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이끌며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그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신유열 전무 ⓒ롯데그룹 제공
신유열 전무 ⓒ롯데그룹 제공

1986년생인 신 전무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신동빈 회장과 같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을 거쳐 2020년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2년 뒤인 지난해엔 한국 롯데 산하 롯데케미칼의 일본지사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한 직급 승진한 이후에는 신 회장의 국내외 출장에 동행하며 후계 수업을 이어왔다. 신 전무는 지난 9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도 동행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재계에선 신 전무가 본격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신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다면 후계 작업도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 상무로 입사한지 7년 만인 199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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