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울산 대규모 정전에 “깊은 사과…재발방지 대책 마련”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2.07 09: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 15만5000가구 불편 겪어…신호등도 꺼져
“개폐 장치 내부 절연 파괴로 전력 공급 중단 추정”
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옥동변전소로 소방대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옥동변전소 변압기 문제로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 연합뉴스
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옥동변전소로 소방대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옥동변전소 변압기 문제로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에서 약 2시간 동안 발생한 대규모 정전과 관련해 "국민들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전은 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고장 조사반을 가동해 향후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전에 따르면, 김동철 한국전력(한전) 사장은 전날 변전소 설비 고장이 발생한 즉시 비상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정전 최소화와 긴급 고장 복구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정전 피해와 관련된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3시37분께 울산 남구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옥동 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 15만5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번 정전으로 아파트 157개 단지를 비롯해 대형마트와 상가, 병원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엘리베이터에 승객이 갇히고 도로 위 신호등이 꺼져 수신호로 대신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한전 측은 당시 옥동 변전소에서는 28년간 사용해온 노후한 개폐 장치 교체를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발전소 또는 변전소에서 개폐기를 거쳐 외선에 전류를 분배하는 단면적이 큰 간선) 중 1개 모선을 휴전해 작업 중이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정전은 해당 작업 구역이 아닌 다른 쪽 모선의 개폐 장치 이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한전은 고장 원인을 개폐 장치 내부의 절연 파괴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은 전날 정전이 발생한 직후 긴급 복구에 들어가 오후 4시30분께 배전선로 부하 전환을 통해 정전 지역의 약 48%에 해당하는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정전 발생 후 약 1시간50분만인 오후 5시25분께 변전소를 정상화해 나머지 정전 지역에도 전력 공급을 마쳤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