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1년에 쓰는 요소, 4000억도 안돼…차량용은 아주 일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2.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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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문제로 확산하지 않을 것…연간 요소 보급량 충분”
“中 대비 10% 비싼 제3국 요소…수입시 차액 보전 방안 추진”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요소) 보급량이 어느 정도 충분하고, 10%를 더 주고 (제3국에서) 수입하면 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 연합뉴스
지난 6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요소) 보급량이 어느 정도 충분하고, 10%를 더 주고 (제3국에서) 수입하면 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요소) 보급량이 어느 정도 충분하고, 10%를 더 주고 (제3국에서) 수입하면 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방 장관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상황과 관련해 "1년에 우리가 쓰는 요소가 다 해도 3억 달러, 4000억원도 안 되고 그중 차량용은 아주 일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 장관은 베트남 등 제3국 요소의 가격이 중국산보다 10%가량 높아 기업들이 도입 다변화를 꺼리는 요인이 된다면서 긴급히 중국 외 국가에서 요소를 사 올 때 정부가 차액 일부를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비축량을 늘리거나 탄력적 대응을 주저해 아주 긴급한 물량의 경우에는 최소한 확보될 수 있게 차액을 일부 지원해 원활한 공급망이 작동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산업용 요소를 도입하는 데 추가로 드는 비용을 연간 약 26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구체적 지원 방안을 기업과 논의할 방침이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낮은 비료용 요소와 달리 차량 등에 쓰이는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0%에 이른다.

방 장관은 중국이 이달부터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흑연 수출 통제에 들어간 데에 관해서는 국내 업계의 노력으로 수년 내 중국 의존도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방 장관은 "인조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이 공장을 지어 2025년 초까지 생산 규모를 1만6000t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한다"라며 "이는 국내 인조흑연 수요의 약 45%에 해당해 (중국 의존도 문제가)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 장관은 천연흑연의 경우 마다가스카르 등 제3국에서 구하기 쉬운 상품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미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천연흑연을 음극재 제조 전 단계인 구상흑연으로 만드는 공장을 국내에 짓는 방안도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과 관련해선 45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 해소는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올리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들이 많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지속 가능한 한전 운영이 어렵다"며 "정치 일정도 있지만 최소한 요금 인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대규모 사업자 위주로 요금을 인상해 일단 급한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 장관은 "'한 번에 요금을 올려 해소하지 않으면 직무 유기 아니냐'는 것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라며 "경제 원리에 따라 올려 나가되 전반적 물가 수준, 국민 소득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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