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서 6년간 성실 근무”…남태현과 법정 선 서민재 측의 선처호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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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마약 혐의’ 남태현·서민재에 각각 징역 2년·1년6개월 구형
남태현 측 “극심한 우울증 겪어…재발방지 노력 중”
서민재 측 “방송 출연 후 주변 변화…잘못된 방향으로 흘러”
가수 남태현씨가 지난 10월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남태현씨가 지난 10월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29)과 방송인 서은우(30·개명 전 서민재)가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개월을 구형 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정철민 판사) 심리로 진행된 남씨와 서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 결심 공판에서 남씨에게 징역 2년, 서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각각 추징금 50만원과 45만원을 명령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검찰 측은 이같은 구형에 대해 “두 사람은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으로서 이들의 범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씨와 서씨 측은 선처를 호소했다. 먼저 남씨 측 변호인은 “남씨는 아이돌 생활을 하며 정신 약물과 다이어트 약물을 장기 복용해왔다. 그러나 코로나로 수입이 줄어들자 극심한 우울증으로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려고 한 것”이라면서 “재발하지 않기 위해 마약중독재활센터에 입소해 생활하면서 전문병원의 치료를 받고 있고, 약물 집단상담에 참여하는 등 단약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씨 측 변호인은 “성실한 학창시절을 거쳐 국내 대기업에 입사한 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만 6년동안 성실하게 근무한 이력이 있다”면서 “이 사건 이전까지 범죄·수사 전력이 없는 완전한 초범”이라고 짚었다.

이어 서씨 측은 “피고인(서씨)이 우연히 출연하게 된 방송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젊은 여성이 얻게 된 명성과 주변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남씨는 최후변론에서 “공인으로서, 마약 중독을 겪은 당사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마약 예방에 있어 공인으로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씨는 “앞으로 좀 더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잘못을 책임지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씨와 서씨는 작년 8월 텔레그램을 통해 사들인 필로폰을 서울 용산구 서씨의 집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의 경우 작년 12월 해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함께다.

이 사건은 작년 8월 서씨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 됐다. 서씨는 이후 문제의 글들을 삭제했으나, 네티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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