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야당 승리해야’ 51%…尹 집권 후 최고치 [한국갤럽]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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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론은 35%…尹 대통령 국정 지지도 32%
차기 주자 이재명 19%, 한동훈 16%…첫 오차범위 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년 눈꽃 동행축제 현장을 찾아 카카오패밀리 부스에서 아몬드넛버터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년 눈꽃 동행축제 현장을 찾아 카카오패밀리 부스에서 아몬드넛버터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야당 승리로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과반으로 나타나, 여당 승리로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을 크게 앞질렀다는 여론조사가 8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5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 견제론(야당 승리)’은 51%, ‘정부 지원론(여당 승리)’은 35%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 조사 대비 ‘여당 승리’는 5%포인트 하락한 반면, ‘야당 승리’는 6%포인트 올라 50%를 돌파했다. ‘야당 승리’는 51%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실시된 조사에서 최고치, ‘여당 승리’는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그 밖에 50대 이하에서는 전부 ‘야당 승리’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정도의 차는 있지만, 이 같은 60대 이상과 50대 이하의 대비는 갤럽의 앞선 열 한 차례 조사에서 모두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6%)보다 ‘야당 승리’(60%)가 크게 앞섰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7%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21%에 그쳤다.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 사이 격차는 최근 들어 벌어지는 추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3월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 들어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뀐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다만 10~11월 연속 감소했던 양론 격차가 12월 들어 다시 크게 벌어지면서(6%포인트→16%포인트) 여권에 경종을 울리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2%로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 물은 결과 32%가 긍정 평가, 59%는 부정 평가했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은 변함이 없고 부정은 1%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 무당층 27%로 집계됐다. 지난 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하고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5%, 민주당 3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3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선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복수응답)도 질문했다. 그 결과, 이재명 대표 19%, 한동훈 장관 16%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인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이 대표는 2%포인트 내려갔고, 한 장관은 3%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대표는 2022년 9월 1주부터 줄곧 다른 주자들은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려왔다. 다만 이 대표의 선호도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한 장관은 서서히 올라 이번 조사에서 두 주자 간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 들어왔다.

그 밖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3%,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각 2%, 유승민 전 의원은 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무작위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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