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도 않고 또 왔네”…‘김남국 코인’ 위믹스 부활에 ‘들썩’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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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1년 후 재상장 시동…위메이드 주가도 ‘급등’
서울남부지검이 ‘가상화폐 위믹스 사기 의혹’과 관련해 대형 코인 거래소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
위메이드의 자체 발행 가상자산 위믹스가 재상장 기대감을 업고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게임 제작사 위메이드의 자체 발행 가상자산 ‘위믹스’가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유통량 허위 공시 등을 이유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당한 위믹스가 1년 만에 재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위믹스 가격과 위메이드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8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위믹스는 글로벌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17.72% 오른 50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740원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약 4개월 만에 가격이 7배 뛴 것이다.

위믹스 가격은 재상장 기대감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나무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는 지난해 12월8일 유통량을 허위 공시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위믹스에 상장 폐지에 해당하는 공동 거래지원 종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두 달 만인 지난 2월 코인원이 위믹스 단독 재상장을 결정했고, 이를 계기로 닥사는 공동 대응 차원에서 ‘재상장 유예 기간’을 두는 가이드라인을 지정했다. 재상장 최소 유예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실제 상장 폐지 이후 꼭 1년이 지난 이날부터 코빗이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했다. 코빗은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8일 오전 0시부터 위믹스 거래 및 출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직후 코인마켓캡에서 위믹스 가격은 3500원 선에서 4300원 선으로 크게 올랐고, 이날에도 2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5개 거래소 가운데 3곳이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했다. 남은 2곳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인 업비트와 빗썸이다. 업계에선 두 거래소의 합산 점유율이 95% 수준에 이르는 만큼, 이들 거래소가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할 경우 거래대금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이날 위메이드 주가는 5.04% 오른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는 13.42%, 위메이드플레이는 7.43% 오르고 있다. 지난달 초 4만원대 초반에 불과하던 위메이드 주가는 위믹스 재상장 등의 기대감을 업고 강세로 돌아섰다는 해석이다.

위믹스는 한때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김남국 코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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