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넌 ‘피벗’ 기대감…코스피‧코스닥도 상승 출발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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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 3연속 동결에 ‘금리 인하’ 전망 확산
코스피‧코스닥 1%대 상승 출발…반도체‧2차전지 강세
코스피가 미국의 내년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1% 넘게 상승해 단숨에 2540대로 올라선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의 내년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1% 넘게 상승해 단숨에 2540대로 올라선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개장한 국내 증시가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을 업고 1%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2% 오른 2546.26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1107억원, 기관이 1877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2961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POSCO홀딩스, NAVER, 기아, LG화학 등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1.68% 오른 843.2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이 8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27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30억원과 50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64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DX, 엘앤에프, HLB, HPSP,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JYP Ent. 등이 모두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1297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23원 내린 1296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만장일치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연속 동결 결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고점이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내년 0.25% 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이 같은 연준의 결정에 시장은 즉각 환호를 보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40% 오른 3만7090.2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1.37%), 나스닥 지수(1.38%)도 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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