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尹 지지율로는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할 방도가 없다” [시사톡톡]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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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TV,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김용태‧하헌기 라이브’ 진행
김용태 “수도권 인사들, 공천 못 받더라도 할 말 하겠다며 분노”
“김건희 특검, 어떤 결과든 절망…尹, 여사 리스크에서 벗어나야”
하헌기 “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낮은데 뭘 할 수 있겠나”
“김건희 리스크, 버틸수록 정권 송두리째 흔들 것”

최근 국민의힘 서울 우세 지역이 ‘6곳’에 불과하다는 자체 분석이 공개되는 등 당내 ‘수도권 위기론’이 커지는 가운데,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의 걱정과 불만이 상당하다. 공천을 못 받는 한이 있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4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수도권 알기를 뭐로 아는 거냐’ ‘우리가 총알받이냐’는 등 당을 향한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들 가운데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똑같다’며 이젠 쓴 소리를 하겠다고 벼르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 구도 자체가 여당에 굉장히 불리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우세하기 때문에, 스타 장관이든 유명 인사든 누가 오든 간에 후보 개인기로 승리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선 정부와 여당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서울 6곳’ 자체 분석에 대해선 “이 조사는 지난 연말에 실시된 것으로 안다. 현재 기준으로 더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서울이 이 정도면 경기도는 더 심각한 상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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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지금 대통령 국정 지지도로는 국민의힘에서 뭘 해도 판세를 뒤집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조사들을 보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비등하거나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 우세한 경우가 많다”며 “그럼에도 ‘서울 6곳’ 등 여당의 전망이 절망적인 이유는 국민의힘 지지율보다도 낮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으로선 ‘외통수’(어떤 수를 써도 패배를 피할 수 없는 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특검을 수용할 경우 총선까지 특검 정국이 계속돼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대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여당이 부결시킨다면 총선 내내 야당의 총공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결국 윤 대통령이 어서 여사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원칙적으로 이 문제를 돌파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전 부대변인은 “김 여사 특검에 대응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 정치력이 완전히 실종했다는 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을 수용하고, 대신 특검 시기를 4월 총선 이후로 하자는 제안을 야당에 해볼 수도 있지 않나”라며 “야당이 이를 거부하면 ‘총선 때 특검을 이용하려 하느냐’라고 되치기도 시도해볼 수 있는 건데 이런 아이디어 자체를 못 떠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이 김 여사 리스크를 외면하고 버틸수록 정권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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